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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상식사전

책 제목에도 저작권이 있을까?

by Spike Lee. 2019. 11. 28.

서점에서 책을 보면 비슷한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 옵니다. 유사한 제목도 있고 심지어 같은 제목의 책도 있습니다. 이렇게 책 제목이 같아도 되는 것일까요? 어떤 책이 유명해지면 너도 나도 책 제목을 따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래도 괜찮은 것일까요?

<언어의 온도> @이기주

책과 드라마에서 온도 시리즈 열풍을 일으켰던 <언어의 온도>책이 있습니다. 잘 쓴 문장과 호감있는 저자로 인해 여전히 베스트셀러인데요. 이 책이 출간된 이후로 무슨 무슨 온도라고 이름 붙이는 책들이 늘어 났습니다. '사랑의 온도'라는 드라도 있었죠.

꼭 따라해서라기 보다 온도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목에 온도를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뉴스 기사에도 온도라는 단어가 자주 쓰입니다. 

  " 내년 성장률 놓고 민·관 '온도차'
    선수별 온도차는 있다고
    한일 외교장관 35분 회담…후속 대책 ‘온도차’ "

이런 방식으로 기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온도차 라는 용어가 관용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의견차이'를 온도에 빗대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 표현이 중요한 기사에 적합한 용어인지는 의문입니다.

아무튼 책 제목이나 드라마 제목을 이렇게 비슷하게 따라 해도 저작권 문제는 없는 것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저작권 문제는 없습니다. 책 제목은 완전히 똑같아도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책 제목을 저작권이 없습니다. 너무 짧고 단지 책 내용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창작성이 적어서 저작권 인정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유명한 제목을 완전히 똑같이 따라해도 괜찮은 것일까요? 저작권법으로는 규제하지 않지만, 독자나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따라하거나 새로운 느낌이 없다면 호응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행하는 제목을 지을 때에도 그 단어가 다른 단어와 결합이 됐을 때 새로운 느낌을 주는 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유명 제목을 따라 쓰는 것도 창작적인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약간 비슷하다고 표절시비를 걸거나 저작권을 문제 삼는 태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예를들어 '온도'와 같은 단어는 일반적인 단어이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책에 "OO의 온도"라고 써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한때 유행어는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제목이 유사하다고 저작권 침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때로는 오해가 싸움을 부르기도 합니다. 현명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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